혈당치·지질개선 효과 없어…비만은 2% 개선 효과

효과적인 제도설계 필요성 지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대사증후군 검진에서 허리둘레가 기준치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정보건지도가 혈압 등 개선효과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토대 대학원 의학연구과를 비롯한 연구팀은 특정보건지도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혈압과 혈당치, 지질개선 효과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일본에서 대사증후군 검진을 받은 남성 7만5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되고 특정보건지도를 받은 사람의 0.4%에서 경증 비만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특정보건지도를 받은 사람은 전체 16%로, 이 가운데 비만개선 효과가 있었던 예는 2%였다.

이에 비해 혈압과 혈당치, 지질 등 건강지표에 대해서는 특정보건지도의 대상이 된 경우, 실제로 특정보건지도를 받은 경우와 비교해도 수치개선을 보이지 않았다.

대사증후군 검진은 내장비만에 관한 생활습관병 예방을 목적으로 40~75세 국민이 연 1회 받도록 하고 있다. 허리둘레가 남성 85cm, 여성 90cm의 기준치 이상인 경우, 특정보건지도를 받도록 하고 있다.

연구팀은 특정보건지도의 효과가 제한적이고 보다 효과적인 제도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효과적인 특정보건지도제도에 대해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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