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축 수직다관절 Robot Arm 활용 넓은 수술 영역 제공, 수술 중 계획 변경 가능백지훈 원장 “완전 자동 수술 로봇 차별화 특장점…로봇산업 발전의 큰 축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코로나19의 높은 전염에 대비해 의료진과 환자의 건강을 모두 보호해줄 수 있는 시스템의 일환으로 의료 현장 내 로봇 활용을 높이고 있다. 방역을 위한 병실 소독, 자율 주행 로봇, 체온 측정 로봇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는 예다.

이는 수술로봇 분야도 마찬가지로 의료진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내원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선도적 인공관절수술로 지역민들에 주목받고 있는 목동힘찬병원(원장 백지훈)도 큐렉소 큐비스-조인트를 국내 두 번째로 도입하며 이와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이번 도입에 대해 백지훈 원장<사진·정형외과>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던 마코 로봇수술기와 더불어 큐비스-조인트 로봇수술기까지 도입돼 종류가 다른 로봇수술기를 인공관절 수술 시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각각의 로봇 수술기의 장점을 고려해 환자에 맞는 로봇 수술기구로 수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 초창기 로봇 수술은 정교한 장점으로 전립선암, 자궁암 같이 좁고 깊은 병변이 있는 비뇨기과·산부인과 질환에 주로 쓰였으나 높은 수술비용의 벽으로 환자에게 보편화되기 어렵고, 주로 의사와 간호사들을 보조하는 역할 정도로 생각됐다.

하지만 미래에는 의사 파트너로 뿐만 아니라 진단, 상담, 수술까지 로봇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의 고된 육체노동을 덜어주고, 데이터 축적에 따른 머신러닝을 통해 정밀도가 점점 올라가 의료서비스의 오류도 크게 줄이고 로봇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국제 로봇연맹이 지난해 발간한 월드 로보틱스 통계에 따르면 의료 로봇이 전년도 대비 5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대당 단가도 6억 이상의 고가로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라고 보고되고 있다.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큐비스-조인트는 척추수술 로봇 큐비스-스파인에 이은 국내기업 큐렉소가 개발한 수술로봇 브랜드 큐비스(CUVIS)의 두 번째 로봇이다.

오픈 플랫폼과 OTS 이용 편의성 향상, 설치 공간 최소화

자동절삭기능을 갖춘 완전 자동 수술로봇으로 6축 수직다관절 Robot Arm을 이용해 더 넓은 수술 영역을 제공하며,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임플란트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간단한 캘리브레이션으로 수술 준비시간이 단축됐으며 수술 중 계획 변경이 가능해 최적화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OTS(Optical Tracking System)를 이용한 정합방식으로 의료진의 편의성을 향상시켰으며 컴팩트한 로봇 디자인으로 수술실 설치 공간을 최소화했다.

백지훈 원장은 “큐비스 조인트는 국내 최초의 인공관절 수술 로봇으로서 해외 경쟁기업의 반자동 수술 로봇과 기술적으로 차별화 되는 완전 자동 수술 로봇이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의료분야의 로봇 활용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큐비스 같은 국내 개발 의료 로봇을 사용하면 국내의 의료 로봇 관련 산업의 성장과 함께 우리나라가 로봇산업 발전의 큰 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손꼽히기 때문에 국내 의료 로봇시장도 세계에서 저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후 업그레이드를 기대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대해 “큐비스 조인트는 뼈를 절삭하는 자동 수술 로봇 시스템으로 뼈를 절삭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좋겠다”며 “추가적으로 Saw를 이용한 뼈의 절삭이 가능하도록 기능이 추가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국내 개발된 큐비스 로봇이 로봇 산업 발전 속에서 관절, 척추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보편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이 지속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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