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연합 ‘의교협 확대회의’서 의대생 국시 응시 문제 해결방안 모색
최대집 의협회장, “단초 제공 정부 책임지는 자세, 전향적 해결 의지 보여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료계 전역에서 의사 국시고시(이하 국시) 거부 투쟁을 이어오다 응시기간을 놓친 의대생들을 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타 직역의 국시와 형평·공정성을 이유로 더이상 응시기간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29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제5차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응시 문제와 관련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학계 대표자들은 기존 입장대로 정부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의대생들의 국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국시 거부 투쟁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잘못된 정책 추진에 대한 정당한 의사 표현이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회의에서는 내년에 예정보다 큰 폭으로 적은 신규 의사가 배출될 경우 이로 인해 유발될 의료현장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병원에서는 인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연쇄적인 업무가중이 의료의 질 하락과 국민 건강에 대한 악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의교협의 설명이다.

게다가 의대입장에서도 학생들을 수용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의료계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대집 의교협 회장은 “현 상황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의협은 이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전향적인 해결 의지를 촉구하고 관련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의교협은 의학교육과 의사양성과 관련해 소속단체간 협의, 조정, 결정하는 연합체로 이날 회의에는 최대집 의협회장을 비롯,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전용성 대한기초의학협회장, 권성택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장성구 대한의학회장, 전우택 한국의학교육학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김영모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장,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임태환 의학한림원 원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 조민호 의협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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