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대변인, 형평성 이유로 추가 응시 기회 부여 불가 입장 전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림원 등 의료계 원로들과 수련병원들도 국시 응시 추가 기회를 호소한 가운데, 정부는 이 같은 목소리에도 국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했던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재응시 의사의 이유를 설명했다.
의대생들이 의사를 밝히자 의학한림원 등 의료계 원로들과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국립대학교병원협회, 사립대학교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재응시 기회를 달라는 대국민 호소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소에도 손영래 대변인은 “의대생들의 의사국가고시 추가 시험 여부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 국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의사국가시험의 추가적인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의 논란이 있으며, 많은 국민들이 이를 불공정한 특혜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손 대변인의 설명이다.
손 대변인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민적인 양해와 수용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추가 시험을 검토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