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새로운 시험 디자인 채택도 '증가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작년 종양학 임상시험의 절반 가까이가 효과, 독성, 약물유전체(PGX) 등과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아이큐비아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개인맞춤 의학 전략에 의해 약물 반응, 안전성, 용량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기 위한 임상시험 바이오마커 적용은 지난 2010년 이래 연간 평균 7.7%씩 증가하며 2배 이상 늘어 작년 종양학 임상시험의 42%를 차지했다.

특히 PD-1/PD-L1, BRAF, EGFR과 같은 예측적 바이오마커를 포함한 1~2상 임상시험의 수는 2015년 이래 각각 121%, 61%씩 급증했다.

더욱 새로운 예측적 바이오마커로는 FGFR 유전자의 변이 및 융합이 있으며 그 억제제로 작년에 발버사(Balversa, erdafitinib)가 처음으로 방광암에 허가된 바 있다.

아울러 RET 변이 및 재배열에 대해서도 올해 레테브모(Retevmo, selpercatinib)가 최초 억제제로 폐 및 갑상선암에 올해 허가를 받았다.

단, 지난 5년 동안에는 PGX 포함 종양학 시험의 비중이 평균 44%로 정체됐는데 이는 면역항암제(I/O) 시험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이 작년 985건으로 급증했지만 개발 초창기에는 체크포인트 억제제의 임상과 함께 PGX 바이오마커 시험의 비율도 뛰었는데 2017년 이후 그 증가가 주춤하면서 작년의 경우엔 면역항암제 가운데 약 절반은 PGX 검사를 포함하지 않고 있었다.

이 가운데 그동안 세계적 표준으로 여겨진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도 정밀의학 시대에 따라 타깃 항암제들이 보다 적은 분자적으로 한정된 환자에 대해 시험되며 더욱 적합한 새로운 시험 디자인 적용이 늘고 있다.

그 예로 개발 초기나 여러 적응증에 또는 조직과 무관하게 바스켓 혹은 버킷 시험 방식이 적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변이 등을 공유하는 여러 종양에 타깃 항암제를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우산식 시험으로 한 종류의 암에 대해 분자적 변이에 따라 환자를 나눠 여러 타깃 항암제를 평가할 수도 있다.

아울러 적응적 시험은 시험 중에 수집되는 데이터에 따라 초기 설계 내에서 프로토콜이나 통계 등에 수정을 허용해 추후에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토콜 전면 개정을 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험에 필요한 환자의 수가 줄어들고 용량도 더욱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시험의 성패를 보다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종양학 부문에서 이와 같은 적응적/우산식/바스켓 시험의 수는 지난 2010년 이후 3배 증가하며 현재 말기 파이프라인 치료제의 6%가 이 중 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더불어 이들 신종 시험 가운데 정밀의학 바이오마커가 포함된 비율도 2010년 50%에서 작년에는 70%로 확대되며 정밀의학 임상개발에 신종 시험 디자인의 유용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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