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HMR 온라인 플랫폼 운영…환자의뢰서부터 퇴원 관련 기록까지 공유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인천시약사회가 인천지역 맞춤형 약료서비스 마련에 나섰다.

인천광역시 약사회는 25일 인천광역시약사회관 3층 대강당에서 ‘인천형 통합 돌봄을 통한 약사의 역할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천광역시 약사회 조상일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사회는 초고령화 시대에 첨단산업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디지털이 아닌 아닐로그가 필요한 공간이 있다”며 “현재 지자체는 다양한 형태의 통합돌봄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역통합돌봄 체계의 이슈가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인천형 약료서비슷 모색해 인천형 약료서비스 사업이 지역주빈의 약물 관리에 도움이 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되기를 바라며, 내년에도 커뮤니티케어기반의 방문약료 사업이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의약품 전주기에 걸쳐 약사들이 관여하는 등 약사의 역할이 넒어져야 한다. 통합돌봄 역시 약사들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다”며 “통합돌봄이라고 하는 커뮤니티케어 토론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사들의 역할이 예전처럼 약국에서 상담하고 조제하는 역할에만 머무른다면 약사직능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강혜영 교수가 해외 만성질환자 약물 관리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강헤영 교수

강 교수는 “입원과 퇴원에서 지역사회 연계 시스템을 통해 의약사 간 협업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환자의 약물사용이나 질병 현황에 대해 주치의와 지역 약국이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호주의 경우, 가정방문형 의약품 검토 서비스(Home Medicines Review, HMR)를 실시하고 있으며 동일 환자에 대해 2년 주기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약물 관리 검토 서비스 제공에 대한 인증을 받은 공인된 약사가 있다. 공인약사들이 HM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경우, HMR 전용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플랫폼 또한 마련돼있다. 해당 플랫폼에는 주치의와 공인약사가 등록돼있어 의약사가 온라인상에서 의뢰서 공유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퇴원과 관련된 온라인 시스템 역시 이용가능하다.

강 교수는 “환자가 병원이나 가정, 치료 시설로 이전 할 경우 퇴원 요약 사본이 ‘My Health Record’에 자동으로 업로드된다”며 “My Health Record라는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환자나 주치의, 지역 약국의 환자의 퇴원 요약과 약 목록에 접할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700여개의 호주의 공립병원이 My Health Record시스템에 연결돼 있다. 퇴원요약에는 퇴원장소와 날짜 건강 상태, 임상 요약, 병리학적 진단 결과, 퇴원 시 약물 정보, 중단된 약물 정보, 환자 병원 입원 및 퇴원 기록, 환자 정보, 의사 정보 등을 포한한다.

이어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장선미 교수는 ‘국내사례를 통해 본 인천지역 맟춤형 약료서비스’에 대해 발표했다.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장선미 교수

장 교수는 “방문약료 사업의 경우 서비스 주기나 기간이 지자체마다 다르다. 서울은 2개월 내 방문상담은 2회를, 전화상담은 1회를 실시하고 있다”며 “가정 방문시 동행하는 부분 역시 지자체별로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상담 기록지도 지자체별로 양식이 다 다른데 서식이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며 “서식지가 표준화 되지 않은 상황이며 마련해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방문 약료 서비스의 주기와 횟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서비스 주기와 횟수를 살펴보면 서비스 대상자수, 서비스 제공자수(약사)를 고려해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의사-약사간 협업 시스템 구축할 경우, 약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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