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매출 실적 선방…다수 영업직, 오늘까지 월 마감 종료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빠르게 월 마감을 끝내는 모습이다. 다수의 영업사원들이 오늘까지 마감을 완료, 오는 28일부터 사실상 연휴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이달 실적 목표치는 채웠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수도권 지역에 한해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정부가 서울·경기지역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함에 따라 일부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재택근무 분위기는 확산됐다. 이에 따라 대면활동을 하는 영업사원들 역시 발이 묶이면서 외부활동이 위축됐다.

하지만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사 영업사원 A씨는 “지난 2,3월에는 매출이 많이 빠지면서 회사차원에서도 매출 압박을 강하게 했었다”면서도 “작년과 비교해 실적이 감소했지만 앞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가 확산했을 때 보다는 매출타격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매출은 대면이나 비대면 활동여부가 아닌 환자 수에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 3월에는 환자들이 병의원을 방문을 꺼려했지만 지금은 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자유롭게 방문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병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수가 원래 상태를 회복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달 실적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앞서의 A씨는 “이달에 대다수 제약사들이 일찍 마감하는 분위기다”며 “지난 24일에 마감을 한 곳도 있고 늦어도 오늘까지는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는 다수의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연휴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지난 2,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던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실적이 성장한 곳도 있었다. 매출 회복세에는 의원들이 휴가기간을 줄이고 진료를 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구경북 지역의 영업사원 B씨는 “휴가기간에는 매출이 많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의원들은 휴가를 간 곳이 적었다. 지난 상반기 코로나19사태가 심각했을 때 진료를 쉬게 되면서 타격을 입은 의원들이 다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매출 실적이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다수의 의원들이 이번 휴가를 작년보다 짧게 잡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보통 날씨가 추워지는 9월과 10월에 접어들면 감기몸살 등으로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추석 이후에도 어느 정도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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