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규모 병의원 근무환경 개선 토론회 - 간무사 등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에 눈물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의원급 1차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와 간호보조인력 처우개선이 지적되면서 의사회 내에 근무환경개선위원회 설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소규모 병․의원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

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건인력지원 조례를 발의한 광주광역시의회 신수정 보건환경위원장이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와 공동으로 24일 ‘광주지역 소규모 병․의원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논의되었다.

오창민 경제공동체 더함 이사는 ‘광주지역 소규모 병의원 종사자 노동실태조사’에 관한 발제에서 “병의원 종사자들이 근로계약서 작성 등의 기본적인 사항에대해 4명 중 1명은 잘모른다고 답변했다”며 “근로계약서 작성 규정을 준수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근로감독 강화를 제안했다.

특히 윤남숙 광주전남 간호조무사회 사무처장은 2019년 실태조사 결과 “최저임금 이하가 광주지역은 67%, 근로계약서 미작성 15%, 연차휴가는 15일의 절반만 사용하고 있다”며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에 눈물흘리는 간호조무사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길광채 광주광역시의사회 부회장은 “개인 원장님들의 의식 개선의 문제도 짚어 보겠다”며 “의사회 내에 근무환경위원회 설치를 건의해 해결에 노력하는 한편 대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길광채 부회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개선이 가능한 것도 있으나 개선이 불가능한 것도 있을 수 있다”며 “중점적으로 연차휴가 문제 해결도 살펴보겠다”면서 “부당해고의 경우는 말없이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철홍 공공운수노조광주전남본부 조직국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에 노조를 만드는 것도 어렵고, 노조를 만든다고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결국 소규모 사업장은 지자체가 개입해야하고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공공의료 강화 일환으로 개인 의원의 역할에 대해 지자체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좌장으로 참여한 신수정 의원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보건의료인력의 중요성을 삶에서 경험하고 있다”며 “보건의료인력 복지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보건의료인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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