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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병원 “이미 상급종병 의료수준 확보했다”병원시설·장비·규모면 대학병원 수준···의학연구소 비롯 재활센터·보장구센터 독보적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지정,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공공병원 필요성 대두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의료 질부터 시설·장비·규모 등 어느 모로 보나 대학병원급 역량을 지니고 있어 이번 제4기 상급종합병원에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병원이 있다. 바로 중앙보훈병원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맹활약을 펼쳐오며 공공병원의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지는 상황 속, 이번 상급종병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보훈병원은 ‘치료 잘하는 병원’이라는 목표의식을 중심에 놓고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약은 당위성 있는 귀결이라며 각오를 새기고 있었다.  

허재택 중앙보훈병원장<사진>은 의학신문·일간보사(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취임한 이후 어마어마한 시설, 장비 및 우수한 치료역량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아직 상급종합병원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밝혔다.

사실 중앙보훈병원은 이미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 질을 확보하고 있다. TAVI시술 인증기관에 선정됐으며, 관상동맥우회술은 4년 연속 1등급을 차지, 의료질 적정성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있다.

허재택 병원장 “병원시설·장비·규모면에서는 대학병원의 수준을 갖췄으며, 운영 시스템 또한 타 의과대학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질환특성 및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보훈의료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보훈의학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고, 재활센터·보장구센터 등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훈병원은 전국적인 인프라를 통해 관리가 가능한 국내 유일무이한 병원이다. 국가보훈처 산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단일체계 속에서 운영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전국 6개 대도시(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에 총 34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공공의료기관은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으로, 중앙보훈병원은 그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왔다.

심지어 국가 유공자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목적병원인 만큼 전문 질환에 대한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지만, 이로 인해 상급종병 기준 지표에서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재택 병원장은 “국가유공자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자라 만성질환 환자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부터는 지역별, 특수목적 유형별로 환자구성비를 나눠 기준을 정하는 등 각종 지표들이 개선돼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공공병원 필요성 대두”···특수공공의료 역할까지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 4월, 대구·대전보훈병원은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며 방역에 총력을 다해왔다. 

실제 공공병원이 코로나 환자 80%를 수용하며 그 필요성이 더욱 대두됐다. 재난 상황에서 민간병원이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또한 보훈병원은 공공병원으로서 국가적 재난 상황 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할 뿐 아니라, 군·경찰·소방·법무·보훈을 책임져야 하는 ‘국가돌봄병원’ 구축에서도 그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가돌봄병원은 국가차원 공공보건 위기 대응 체계 마련, 공공병원간 연계 및 협력방안 등을 위한 과제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다.

허재택 병원장은 “정부는 새로운 의료시설을 위한 막대한 재정투입보다는 공공의료기관들을 점검해, 감염병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일정 규모의 조직으로 준비시킬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허 병원장은 “의료기관 대한 배려와 지원을 통해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특수공공의료 전달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반드시 돼야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급종병 지정, 국가-사회적 유익한 길”

중앙보훈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다면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장점으로써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 정립 △특수공공의료 전달체계 확립 △의료비용 및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허 병원장은 “국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내부 직원 및 관계 부처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와 함께 상급종합병원으로 나아가 국가의 중추적인 공공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허재택 병원장은 부산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를 거쳐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교수, 동아대학교 의료원장 겸 병원장, 동아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 겸 학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병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 국민행복재단 이사, 전국 9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혐의회 초대회장, 동아대학교병원 사회공헌단 단장 등을 맡아왔다.

진주영 기자  pearlzero21@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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