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부위장관, 췌장담도, 내시경진정과 소독 등 주제로 강의·토론…젊은의사 위한 IYEA는 코로나19로 취소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 (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 2020, 이하 IDEN 2020)가 오는 25일부터 양일간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장 참석 없이 ‘온라인 컨퍼런스’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는 작년보다 증가한 35개국 1888명 (해외 256명, 국내 1632명)이 사전등록을 완료했다.

IDEN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2011년 처음 개최한 국제학술대회로, 국내 소화기내시경 의사들의 선진적인 연구 성과와 최첨단의 내시경 치료 술기를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적 학술교류의 장이다.

이후 8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소화기내시경학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따라 아시아를 넘어 대표적인 국제 내시경학회로 성장했다.

IDEN은 국내에서 설립된, 다국적 회원을 갖춘 국제의학학술단체로서 그 설립 의미가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의 소화기내시경 관련 국제학회의 활동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 대신 한국이 소화기내시경학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소화기내시경학과 관련한 대표적 국제학술대회로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ASGE; American Society for Gastrointestinal Endoscopy)가 유럽에서는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ESGE; European Society of Gastrointestinal Endoscopy)가 있다.

IDEN 이사장인 조주영 교수(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IDEN2020은 세계적 석학들의 수준 높은 강연과 열띤 토의를 할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소화기 질환과 관련한 첨단 치료방법과 뛰어난 연구성과를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리더학회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IDEN2020은 ‘One Step Ahead! Towards the Best Insights on Advanced Endoscopy’ 라는 슬로건 아래 상부위장관, 하부위장관, 췌장담도 그리고 내시경진정과 소독을 큰 주제로 최신 지견에 대한 강의와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그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내시경진정과 소독분야에서는 소화기내시경 의사와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진정내시경을 준비하는 기본 과정, 진정 내시경에 사용하는 약제의 기본 지식, 효율적인 모니터링과 평가 방법, 검사 후 모니터링 방법 등에 대한 지식 함양과 환자 안전관리를 위한 강의가 예정돼 있다.

십이지장경 재처리과정의 핵심 문제와 관련 지침을 소개하고, 공인된 고수준 소독제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 정리, 감염관리와 예방 관련 강연도 준비돼 있다.

또 올바른 내시경 세척 소독 및 보관, 부속기구 소독과 멸균, 내시경실 감염관리와 내시경 전세척부터 소독제 유효농도 측정, 손세척, 소독, 헹굼, 건조, 보관 등 재처리과정 전반에 대한 실습을 통해 직접 실무에 적용해보는 과정도 마련했다.

한편,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IDEN은 젊고 역량 있는 소화기내시경 의사들이 국내에서도 소화기내시경 분야를 연수할 수 있는 International Young Endoscopist Award(이하 IYEA) 프로그램을 IDEN 대회와 함께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했다.

IYEA는 선진 의료로 인정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나라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발전을 바탕으로, 국제적 학회로의 책임과 면모를 갖추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지난 5년간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약 200여명의 해외의사들이 참석해 우리나라의 선진 내시경 술기를 전수받았다.

2021년에는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나라의 내시경 술기를 배워갈 수 있기를 IDEN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컨퍼런스의 자세한 일정은 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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