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조직서 에리불린 농도 향상…유럽 임상종양학회서 1상 임상결과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에자이는 자사 개발의 항암제 '할라벤'(Halaven, eribulin) 신제형인 리포솜제제(E7389-LF)가 1상 임상시험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에자이는 HER2 음성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이상데이터를 유럽 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E7389-LF는 할라콘드린계 미소관 다이나믹스 저해제인 에리불린을 지질이중층으로 구성된 리포솜에 내포시킨 새로운 제제.

종양조직에서는 불완전한 혈관구축에 따라 혈관내피세포 사이에 고분자가 침투될 수 있는 간격이 존재하고 림프계가 발달하지 않은 점에서 정상조직에 비해 리포좀제제를 포함한 고분자약제의 종양 도달 및 체류도가 향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E7389-LF는 종양조직에서 에리불린의 농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안트라사이클린계 및 탁산계 약물 치료경험이 있고 에리불린 치료경험이 없는 재발성 유방암 코호트에 등록된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주에 1회 투여로 전체 주효율은 35.7%이고 이 가운데 호르몬수용체 양성 환자에서는 42.9%, 삼중음성 환자에서는 14.3%로 나타났다.

병세안정률, 부분주효율, 완전주효율을 포함한 병세조절률은 89.3%였다. 또 무질환 생존기간은 평균 5.7개월이었다. 또 G-CSF 제제의 예방적 투여로 발열성 호중구감소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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