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 박진성 교수팀 연구…호르몬 치료 시 2배 높아, 선제적 조치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전립선암 환자들의 일차 치료 방법에 따라 골절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사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4만 1733명의 환자들과 연령기준을 맞춰 암 병력이 없는 24만 4335명의 대조군을 추출, 골절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히 호르몬치료(남성호르몬 차단요법)를 받은 환자군은 골절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약 2배가량 높았고, 수술+호르몬치료(1.41배), 방사선+호르몬치료(1.86배)를 받은 환자군도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높았다.

이에 비해 방사선치료나 적극적 추적관찰을 시행한 환자군은 대조군과 골절 위험도가 비슷했고, 수술을 받은 경우 오히려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았다(0.89배, 즉 상대위험도 11% 감소).

수술환자의 경우 전립선 특이항원(PSA) 선별 효과(Screening effect)로 조기 진단된 경우가 많아, 평상시 건강 생활 습관(Health seeking behavior)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 국민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 전립선암 환자에서 골절 위험도를 분석한 첫 연구“라고 밝혔다.

그는 “전립선암의 일차 치료 방법에 따라 골절 위험도가 다르다는 것이 규명된 만큼 향후 골밀도 등 골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히 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서는 선제적인 골절 예방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전립선암 생존자들의 골절 위험도 분석: 전국민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으로 발표돼 SCI 학술지인 ‘국제골다공증학회지(Archives of Osteoporosi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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