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예방접종 10월 중순 경 시작, 62세 이상 접종 일정은 변경 없을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독감백신 조달계약업체에서 유통 문제가 발생해 독감 NIP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문제 된 독감백신 품질검증이 2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합동으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관련 브리핑을 22일 진행했다.

매년 예방접종은 10월 중순경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62세 이상 접종 일정은 변경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현재 국가무료예방접종 대상자는 1900만 명이고 국가무료예방접종 대상자에게 백신을 공급하는 방식은 질병관리청이 정부의 조달계약을 통해서 1259만 도즈 정도를 계약해서 도매상을 통해 백신을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방식이 있는데 현재 공급된 물량은 1259만 도즈 중에 약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된 상황이다.

유료예방접종 물량은 1100만 명분 정도로 추정되며 총 물량은 2950만 도스 정도가 생산 예정이었고 식약처에서 검정이 완료된 물량은 2400만 도스로 확인된다. 이 중 일부의 유료, 무료 물량들이 의료기관에 계속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문제 제기가 된 백신은 유통하는 과정상의 냉장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된 제품이어서 제조상의 문제,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하고 “해당 백신은 모두 식약처의 백신검정과정을 통과해서 공급된 제품이고 이 제품이 의료기관까지 전달되는 과정상의 냉장온도 유지 규정이 일부 지켜지지 않았다고 문제제기 돼 조사를 진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공급을 즉시 중단했고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을 검증한 후에 순차적으로 백신접종을 재기할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까지 약 11만 8000명 정도의 예방접종이 진행됐다”며 "아직까지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유통과정에 대한 조사와 품질에 대한 시험검사를 통해 안전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갑자기 접종을 연기하게 돼서 심려를 끼쳐드리고 또 불편을 끼쳐드려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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