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예결산·의무홍보 분과위서 참석해 “미흡한 점 인지…기대 미충족 송구”
의대정원 등 4대악 의료정책 반드시 문제 해결 약속…합의문 이행 없을 시 강력 투쟁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미흡한 점이 있지만 정부와의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힘을 실어달라”

탄핵 위기에 몰린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지난 20일 열린 의무홍보분과위원회와 사업계획·예결산분과위원회를 방문해 이같이 호소했다.

탄핵 위기에 몰린 최대집 의협회장이 분과위원회에 참석해 집행부에 힘을 실어달라며 호소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앞서 정부·여당과의 합의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독단적으로 서명을 했다”는 의료계 일각의 지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신구 대의원(대한병원의협회의회장)과 임현택 대의원(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통해 최 회장은 물론 집행부 임원들의 불신임안까지 발의된 상황이다.

특히 의협 대의원회에서는 이같이 불신임안을 다룰 임시 대의원총회 소집을 위한 요건을 확인하고, 오는 27일 오후 2시 개최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지난 1년간 회무를 보고함과 동시에 집행부의 불신임에 따른 회무 제동을 막조가 지난 20일 열린 분과위원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회장은 “제40대 의협 집행부는 지난 회기 동안에도 의사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지만 대의원들이 보기에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행부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힘든 투쟁을 통해 집권여당, 정부와의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현재 합의사항 이행추진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집행부가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같은 최 회장의 ‘힘을 모아달라’는 발언은 향후 임총에서 집행부의 불신임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만약 정부가 합의문을 이행하지 않을 시 재차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고, ‘4대악 의료정책(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전공의 수련비용 국고지원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등 불합리한 보건의료제도의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대의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비판적 의견도 폭넓게 수용하겠다”며 “집행부 모두가 전국 13만 의사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 회무에 전력투수할 수 있도록 대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힘을 실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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