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및 맞춤형 R&D 컨설팅, 제약 바이오 기업 새 기회 창출 도모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생명과학 임상연구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제공 기업 메디데이터는 신약개발 전문 기업 플랫바이오와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가상임상시험’ ‘정밀의료’ ‘신약재창출’에 관한 연구개발 업무에 상호협력하기로 하고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혁신 임상 IT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수요를 충족시키고 더 넓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신약 개발에 실패 또는 중단했던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환자군 대상으로 다시 개발하거나 신약후보물질의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합성대조군(Synthetic Control Arm; SCA)을 활용한 신약 재창출 연구’에 대한 기술적, 전략적 방향을 업계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메디데이터는 자사의 생명과학 분야 특화 AI 솔루션인 '에이콘 AI'의 합성대조군 솔루션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 분석 솔루션을 플랫바이오에 지원한다.

에이콘AI의 ‘합성대조군 솔루션’은 메디데이터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2만 건(650만 명)의 임상시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에 가상의 대조군을 형성한다. 합성대조군은 모수가 많이 필요한 무작위 대조 시험의 윤리적, 현실적 문제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플랫바이오는 메디데이터가 제공하는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및 합성대조군 솔루션을 활용하여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의 효율, 비용, 속도를 개선하는 임상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합성대조군을 이용해 플랫바이오의 사업분야 중 하나인 신약 재창출 사업에서도 메디데이터와 함께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메디데이터의 합성대조군 솔루션을 이용해 난소암 항암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 셀시온은 올해 초 FDA로 부터 합성대조군을 이용한 IND 승인을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합성대조군과 자사의 신약후보물질 임상결과를 비교해 우수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임상 방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환자수급의 대안으로 부상할 뿐 아니라, 임상 기간 단축 및 비용을 절감 효과를 토대로 신약재창출 사업에서도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진 플랫바이오 회장은 “신약개발이 갈수록 난제로 거듭나는 가운데, 메디데이터의 합성대조군은 기존의 고품질 임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의미 있는 해결책”이라며 “본 협약으로 국내에서 합성대조군을 이용해 임상의 효율성을 올리고자 하는 바이오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좋은 후보 물질을 가지고 있으나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임상 결과치를 가지고 있어서, 신약 재창출을 하고자 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플랫바이오의 합성대조군 및 임상 컨설팅을 통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훨씬 빠르게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홍성용 메디데이터 코리아 대표는 “합성대조군은 대조군 환자 수급이 어려운 임상의 문제점과 환자 수급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국내를 비롯해 여러 아시아 제약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왔으나,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의료 통계 전문인력의 부재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홍성용 대표는 “오랜 파트너로 함께 해 온 메디데이터와 플랫바이오가 이번 업무 협약으로 가상임상시험, 정밀의료, 합성대조군 같은 R&D 옵션을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에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