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대본 혈액 보유량 감소 대응 대책 등 논의
사회적 거리두가 강화 여파로 개인 헌혈 및 단체 헌혈 등 잇따른 취소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혈액 보유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정부는 혈액 수급 대책을 마련, 헌혈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및 18개 지방경찰청과 함께 ‘혈액 보유량 감소 대응 대책’ 등을 논의했다.

‘혈액위기대응 매뉴얼’ 혈액보유량 단계에 따르면 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으로, 18일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3.3일분으로 관심 단계인 상태다.

실제 혈액보유량이 3일대까지 하락할 경우, 의료기관에서는 긴급한 경우 외에는 대처가 어려워짐은 물론 재난, 대형사고 발생 시 심각한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재난문자를 통한 헌혈독려 등을 실시하고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다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개인 헌혈이 감소하고 단체헌혈이 취소되고 있어 지속적인 헌혈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난 8월 18일 이후 고등학교, 일반단체 등 200개가 넘는 단체들이 줄줄이 단체헌혈을 취소함에 따라 1만 4천명 이상의 취소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평균 단체헌혈량은 약 32%, 개인헌혈량은 약 20% 감소했다고 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일례로 채혈직원 모니터링을 1일 2회로 강화하고, 채혈직원의 위험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채혈자·헌혈자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토록 하는 등 안전한 채혈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채혈 시 2m 안전거리 유지,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시 채혈 중 50인 이상 집합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현재까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적정 수준의 혈액 보유량인 5일분 이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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