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가 생성하는 대사산물
면역 조절 등 기능은 물론 안전성·안정성이 장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에 세분화와 전문화 등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RHT-3201 생균체(좌) 사균체(우) 현미경 사진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란,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뿐 아니라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등 새로운 개념도 등장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pretbiotics)는 ‘이전’, ‘앞서다’ 등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 ‘pre’가 붙어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 역할을 하는 물질을 뜻한다.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란, 프로바이오틱스의 대사, 발효 등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단어에 포함된 ‘post’는 ‘뒤’, ‘이후’ 등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에는 살아있는 균이 체내에서 효과를 잘 발휘할 수 있다고 여겨졌으나,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살아있는 균이 아닌 그들이 생성하는 대사산물 또한 다양한 효과와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 연구와 문헌에 따르면,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염증 및 면역 조절 ▲유해균 억제 및 유익균 활성화 ▲정장 작용 등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미생물로부터 얻은 대사산물이기 때문에 생균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높고, 원료의 품질 유지와 관련한 안정성이 뛰어나 제품 등으로 상용화하기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대표적인 형태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특정한 방법으로 가공 처리한 사균체, 발효물 등이 있다.

국내의 경우도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 중심에서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이 세분화하는 추세다.

일동제약 등 유산균, 기존에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이어오던 회사들 역시 포스트바이오틱스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동제약의 경우 이미 프로바이오틱스를 열처리해 가공하는 틴달화 기술 등을 자사의 지큐랩 등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 개발한 특허 물질 RHT-3201을 활용한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틴달화 가공을 거친 포스트바이오틱스의 경우 안전성과 안정성이 높아 상용화에 유리하며, 효과와 기능 면에서도 장점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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