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의료기관-GPO 3박자로 민관협력 성공 모델 만들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충남대학교병원(원장 윤환중)이 충남 세종시에 오픈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이 정부부처,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개원에 필요한 의료장비 등의 구매를 애초 예산 대비 무려 24%인 140억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강 이남은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세번째, 아시아에서 5번째로 도입한 방사선 치료기 뷰레이 메리디안(View Ray MRIdian) 등 757종의 의료장비는 병원 예산 대비 30%인 121억원을 절감했다.

3550종의 의료비품, 의료소모품 등에서도 예산 대비 22%인 14억원을 절감하는 등 총 4310품목의 구매를 진행한 결과 140억원을 절감을 이끌어 냈다.

세종충남대병원이 이 같은 혁신적인 구매절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그 배경에는 기재부, 교육부 등 정부 부처의 탄력적이고도 유연한 정책과 기존 구매프로세스를 과감히 탈피한 의료기관의 경영혁신, 그리고 민간 GPO가 보유한 수십만건의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우 기존 자체 구매에만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신규 구매프로세스를 도입하였으며 이를 통해 병원예산, 기초금액, 조사금액 등 단계별 전략과 특히 분산된 입찰 정보를 통합해 내고, GPO와 협업하여 공개입찰을 실시, 합리적인 경쟁을 유도해 냈다.

GPO 이지메디컴은 비대면 전자상거래 시스템과 DB를 활용하여 가격을 검증하는 한편 입찰에서부터 계약까지 국가계약법에 의거하여 공정성, 투명성을 제고 하였고 특히 외산품의 국산대체품을 적극 제안하는 등 장비 도입 시기, AS 등의 제반 조건도 의료기관과 면밀하게 협업을 진행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안명진 사무국장은 "이지메디컴에서 보유한 의료장비 구매데이터를 활용하여 장비 공급업체간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단기간 내에 첨단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6일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은 충청남도 세종시에 준공한 신설 병원으로 지하3층, 지상 11층으로 10개의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갖춘 539병상의 세종시 최초의 대학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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