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전 예방접종 권장…무료 독감 예접 대상자 외에도 예방접종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지속되면서 올 겨울 또 다른 재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11월~12월 부터는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물론 독감 바이러스 감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독감 환자 수는 11월 73,997명으로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12월 587,609명으로 가장 많으며, 봄까지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독감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 노년층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해 왔다. 독감 백신은 보통 접종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10월 전에 예방접종 받기를 권장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독감과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환절기(9~10월)에는 몸이 낮아진 온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또한, 가을철 낮아진 온도와 습도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확산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다.”​라며 “ 독감과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 확대, 무료 대상자 외에도 예방접종 받아야

코로나19 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두통, 발열, 인후통과 기침 등 증상이 거의 유사하다. 증상만으로 구별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료 현장에서 독감 환자와 코로나 19 환자가 뒤섞이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독감 환자가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등 동시에 두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인 것은 독감은 백신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아 및 노년층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올해는 전 연령층에서 적극적인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 접종을 통해 독감은 어느 정도 보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후 발생하는 코로나 19 감염 증상과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방역 당국은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접종 순서를 정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무료 접종 대상자도 확대했다. 기존 대상자에서 약 500만 명 더 늘어난 총 1, 900만 명이 무료접종 대상이다. 2차례 접종이 필요한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들이 우선 접종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산부는 9월 22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부터, 만 70세~74세는 10월 20일부터, 만 62세~69세는 10월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우리 몸의 첫 번째 방어 체계인 면역력 관리도 힘써야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우리 몸 자체의 방역 체계인 면역력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먼저 몸의 대사 작용이 원활하도록 단백질, 비타민D 등 필수 영양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감염 특히,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L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 코로나 19 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인 상태로 사실상 올가을, 겨울 백신 접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며, 개인 방역에 힘써야 한다.”라며 “이와 함께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적극적인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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