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 관계자, “미응시자 많아 기존 하루 3번 시험 1번으로 축소”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사국시 실기시험 첫날 응시자가 6명뿐으로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가 현실화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 취재 결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에서 실시된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하 의사국시 실기시험)’ 첫날인 8일 응시자는 6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시원에서는 의사국시 실기시험 일정을 대폭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 날짜가 변경된 것은 아니지만 의대생들의 ‘국시거부’ 사태로 인해 미응시자가 많다보니 기존 1일 3회 실시하던 시험을 1회로 축소한 것.

현재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를 중심으로 전국 40개 의대 본과4학년생들 대부분은 ‘국시 거부’ 단체행동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대생들을 구제하고자 두 차례 의사국시 실기시험 신청 기간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응시대상자 3172명 중 446명(14%)만이 신청한 실정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매년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보통 의대생 100여명이 응시해 인원을 나눠 3번에 걸쳐 시험을 치루게 된다”며 “하지만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사태로 인해 오늘 응시자가 적인 만큼 하루 3번이 열렸던 시험도 1번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이미 두 차례 연기한 의사국시 실기시험 신청기간을 더이상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국시는 의사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파업을 이끌었던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는 정부 측에 의대생들의 구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으며, 만약 정부가 방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재차 파업 등 강경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시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신청이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8일(오늘)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 총 43일간 진행되며, 12월 18일 오전 11시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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