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의정협의체 논의과정서 시도중 유일하게 의대 없는 전남 포함돼야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4일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의대를 신설해 도민의 건강권을 보장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호소문을 통해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엄중한 상황에 의료진들이 진료를 재개키로 큰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200만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정부여당은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의대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의 원점 재논의 합의로 전남지역 의대신설마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남도민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은 고령인구 비율 22.6%, 장애인 비율 7.6%로 의료취약계층 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고, 섬도 가장 많아 의료 접근성이 매우 취약해서 의과대학이 꼭 필요하다”며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연간 80만 명이 타 시도에서 진료 받고 있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증환자들이 치료받을 대학병원이 없어 타 지역에서 치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전남지역 의과대학 설립은 도민들의 지난 30여 년간 숙원으로 일괄되게 정부와 의료계에 요청해왔으며, 지역 의료계에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향후 의정협의체 논의과정서 전남지역 의대 신설이 꼭 포함돼 도민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도민들에게도 “전남지역 의대 신설이라는 간절한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까지 힘을 모아주신 것처럼 의대 신설이 마무리 될 때 까지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여당은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제도의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의료체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비롯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책협약 합의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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