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라임셀과 공동 연구, 2년 내 인체조직기반 말초신경 이식재 허가 획득 및 판매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말초신경증은 질병, 사고 또는 수술 등으로 인한 말초신경의 손상으로 한번 손상된 신경은 재생이 쉽지 않다. 끊어진 말초신경은 수술적 접합 후에도 신경전달이 바로 되지 않거나, 접합부위의 장력으로 인해 가늘어지거나 다시 끊어지기 쉽다.

말초신경증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신경을 채취해 사용하는 자가신경 이식술(autologous nerve transplantation)이지만 적용 가능한 자가신경은 매우 제한적이고, 자가신경 채취 시 2차 신경 손상에 따른 합병증 위험이 높아 말초신경 이식재 개발은 의료계의 미충족 수요로 남아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는 유럽 재생의학 전문기업인 프라임셀과 공동으로 수화형태 사람 신경 기반 말초신경 이식재(프로젝트명 : MegaNerve Prime)를 개발 중이라고 4일 밝혔다.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총 사업비 18억원, 지원기간 3년)을 바탕으로 양사는 2년 내에 인체조직기반 말초신경 이식재에 관한 제품허가를 획득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생산 동종 신경 이식재는 전무한 상태로 현재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제품으로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Axogen의 ‘Avance’ 제품이 유일하나 높은 판매가격과 냉동상태(-40도 미만 보관) 형태로 유통이 돼야 하고 수술 시 오랜 준비 시간이 걸리는 등 환자들에게 적절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엘앤씨바이오와 프라임셀이 개발하는 제품은 양사의 무세포화 공정기술을 연구기간 동안 최적화해 신경재생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실온보관이 가능한 수화형태의 제품으로 개발돼 유통과 사용의 편리성으로 해외 수출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사람 신경 조직 원재료에서 세포와 지질을 효과적으로 제로화 시키면서도 신경조직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는 최적의 무세포화 조건을 확립했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말초신경 대체재의 개발을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환자 및 국가 보험재정 절감을 기대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동종 무세포 신경 이식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신경 재건 및 재생과 관련된 세계 시장규모는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0.7% 증가해 2026년에는 17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