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료계와 만남에서 원점 재논의 가능성 시사…협의 위한 국회 특위 구성도 재촉
여당과 만남에 의료계도 협상안 위한 내부 논의 돌입…3일 오후 범투위서 결정될 듯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공공의대 설립 등 4대 의료정책의 원점 재논의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오는 가운데, 여당을 중심으로 국회가 원점 재논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향후 집단행동 철회를 위한 의료계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 신속하게 논의를 해 협의기구인 국회 특위 구성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국회 특위를 통해 의료계의 요구점에 대한 대책과 의견을 청취하고 협의해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한정애 정책위 의장이 의료계 지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국회의 권한과 책임으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국회에서 만나 4대 의료정책 원점 재논의 가능성을 놓고 교감을 가졌다.

한정애 정책위 의장은 "의료정책을 제로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특히 국회에 협의체 구성을 통해 정책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최대집 회장에서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장은 "최대집 회장은 여러 단체들과 논의한 후 우리에게 의견을 다시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국회의 중재 및 원점 재논의 의사에 오는 7일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던 최대집 회장과 의료계도 행동에 나섰다.

왼쪽부터 최대집 의사협회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2일 저녁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사협회 화관에서 박지현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장 등 젊은 의사들과 만났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국회의 중재제안 수용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대집 회장은 젊은의사들과 사전 논의 끝에 결정된 내용을 가지고 3일 오후 1시에 예정된 범 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에서 정부 협상안 마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의 결정 및 향후 정부와의 합의 등은 장담할 수 없으나, 기류는 긍정적이다. 최대집 회장은 앞서 한정애 의장과의 만남을 끝내고 나온 후 한 의장과의 대화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와 강대강 대치를 이어온 정부도 중재에 나선 국회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의료계와 논의된 내용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손영래 반장(복지부 대변인)은 “현재 국회에서 나서서 전공의협의회나 의사협회와 함께 논의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정부도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충분히 합의가 되는 부분들을 존중할 생각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