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및 목포지역 의과대학 설립 중단 우려 표명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라남도가 전공의협의회와 의대생의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의과대학 설립이 불투명해질 것을 우려해 1일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이름으로 총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앞두고 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바람 앞 등불과 같은 상황으로 내모는 것을 멈춰 달라"며 "온 국민이 단합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야 할 시기에 의사들이 환자 곁을 지키지 않고 이어가는 행태는 명분과 정당성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국민들의 생명을 볼모로 정부와 끝까지 싸워 무언가를 얻어낼 때가 아니라 하루 속히 현장에 복귀해 코로나19 안정화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치료에 매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아이러니하게도 전남도는 의과대학이 없고 대학병원도 없어 전공의와 전임의 파업에 큰 위기의식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전남도가 의대설립을 확정하고 축배를 너무 빨리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순천지역과 목포지역 어느곳을 정하지도 못하고 2군데 모두 의대를 설립하겠다는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도 했다”고 지역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지역의료계에서는 그동안 전남지역 의대를 설립하려면 “우선 서남의대에 나온 정원 49명을 확보하는 정석적인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과 “사실상 공공의대 설립도 순천지역에 서남의대 정원을 이용해 설립시 정부지원을 받기위해 마련된 방안이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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