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전공의-전임의 협의회 연대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복지부와 공개토론 용의…원점 재검토 명문화 해야 복귀" 선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를 대표하는 3개 단체가 연대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이들 3개 단체는 정부 의료정책 원점 재논의 명문화라는 합의 조건을 다시 한번 강조한 후 복지부와의 공개토론회에도 나설 의향이 있음을 전달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조승현)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지현), 전임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지성) 3개 단체는 1일 서울시의사회 회관에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출범문을 통해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는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의 정책철회 및 원점 재논의에 대한 명문화가 이뤄질 때까지 함께하겠다”면서 “명문화된 합의에 이르러서야 의료현장에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 독단에 일어난 공권력에 항거하기 위해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이 하나가 되어 비대위를 출범하게 됐다”면서 “공공의대에 정치인들과 일부 시민단체들의 자제들이 뒷구멍으로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래 마련하고도 뻔뻔하게 이를 밀어붙이는 정부 태도에 맞서 의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년들로서 모든 청년들과 연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다시 한 번 결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필수의료문제는 공공의대로 바로 잡을 수 없으며, 기피과와 관련된 문제는 수가 정상화를, 지역간 의료격차는 지역수가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정부와의 소통 및 협상은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4대악저지투쟁특별위원회(이하 범투위)로 단일화해 진행할 것을 명확히했다.
김지성 전임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젊은의사 비대위가 단독으로 소통하고 협상하는 것은 없으며, 언제나처럼 정부와의 소통 및 협상 창구는 범투위로 단일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의사 비대위는 복지부, 국회 등과의 공개토론에 대한 의사도 밝혔다.
박지현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공개적인 토론회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나아가 찬반 대결구도까지 가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협의회를 비롯해 젊은의사단체들의 집단행동관련 성명 속 표현이 지나치게 정치화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 김지성 전임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다른 뜻은 없으며 의사도 국민의 일원이라는 뜻에서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를 바란다”면서 “투쟁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으나, 젊은의사 비대위가 하려는 것은 오직 정부 4대의료정책의 명문화된 합의이며, 이것이 이뤄지면 그 어떤 정치적 논리가 들어간다 하더라도 즉각 종결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