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공격세포에 약효 발휘 표지자 돌기 많으면 효과적

日 연구팀, 1년 내 유효성 검증키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악성흑색종과 폐암, 위암 환자에서 암면역요법제가 효과를 나타낼지 여부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연구소와 나고야대 등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모습으로부터 예측하는 데 성공하고, 1년 안에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암세포 유전자 등을 조사하는 기존 방법의 정확도는 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연구성과는 국제적 학술지 '네이처 이뮤놀로지' 인터넷판에 1일 게재됐다.

암면역요법제는 신체가 지닌 면역시스템을 이용해 암을 공격한다. 일정한 효과가 나타나는 한편, 고액임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이는 사람은 20~3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 우려도 있어 사전에 약물이 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예측하는 방법이 요구돼 왔다.

이 방법은 주요 암면역요법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티센트릭'에 대해 모두 90% 이상의 정확도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약물의 효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포 특징을 관찰했다. 환자의 암조직으로부터 면역세포를 채취해 세포 표면을 관찰하면 약물이 효과를 발휘하는 표지자인 돌기가 많은지 여부를 알 수 있는데, 암을 공격하는 세포에 표지자가 많으면 약물이 효과를 발휘하기 쉽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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