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최근 뷰티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성분이다. 지난 6월 올리브영과 셀프뷰티가 공동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의 따르면, ‘제품 구매에 크게 작용하는 화장품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1.1%가 ‘성분’이라고 답변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화장품 성분의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착한 성분' 화장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하반기 주목해야 할 차세대 뷰티 성분 3가지는 무엇이 있을까?

일명 DNA주사로 잘 알려진 PDRN 성분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정제한 것으로, 우리 몸의 상처 회복을 촉진하는 물질이다. 염증 완화, 상처 치료 등에 특히 효능을 지녀 국내 정형외과·재활의학과·피부과 등에서 화상·욕창 환자 및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해 왔다.

c-PDRN 성분은 PDRN을 화장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모공 크기의 1/670로 분자량을 조절해 피부에 잘 침투되도록 가공한 것이다. c-PDRN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진피층의 치밀도를 증가시킴으로써 피부의 자생 능력을 향상시켜 근본적인 피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피부의 자체 체력을 강화해 탄력과 보습, 진정, 피부톤, 고민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힐링 부스터’(healing booster) 역할을 한다. 특히, 연어에서 추출한 DNA는 인간의 체내에 원래 존재하는 성분으로 면역학적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피부 건강을 위한 첫 단계는 피부 장벽의 회복이다. 피부 장벽이 무너질 경우, 피부를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수지질막이 손상돼 유해균에 쉽게 노출되어 극건성,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홍조, 트러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최근에는 피부 장벽의 중요한 키워드로서 ‘필라그린’이 주목받고 있다.

필라그린이란 차세대 보습 성분 중 하나로, 표피세포에서 분리된 가늘고 미세한 섬유를 결집시켜주는 각질 세포 속 단백질을 말한다. 수분 증발을 억제해 일시적인 보습감만 제공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필라그린은 천연보습인자와 같은 체내 보습 성분을 생성해내 피부 본연의 방어력을 높여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뜻한다. 섭취 시, 장내 유익균을 늘려 유해균으로부터 장을 보호하고, 건강한 장내 환경을 만들어 면역력을 키워준다. 주로 건강기능식품에 활용되어 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식품업계에 이어 화장품 업계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피부도 장내와 마찬가지로 유익균 및 유해균과 같은 수많은 미생물이 분포해 있으며, 유익균이 증가할수록 피부 면역 및 항바이러스 능력이 향상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은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활성화를 도와, 피부 속 미생물의 균형 유지 및 건강한 피부 생태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