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지출 지속 증가 속 매출 성장 제한 추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제약업계에서 계속적으로 연구개발 비용이 오르고 상업화 수익은 수축되면서 영업이익 감소가 우려된다고 최근 아이큐비아가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임상시험의 총 수는 4966건으로 늘어났고 그 복잡성도 증가하면서 지난 5년 동안 제약 연구개발 지출은 26% 급증해 총 매출의 19.3%에 이르렀다.

아울러 특수약이 세계 의약품 지출의 36%, 선진국에서 지출의 44%를 차지하는 등 지난 10년간 신약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더욱 적은 환자를 노리는 특수약으로 이동하며 제품 당 평균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일례로 작년에는 처음으로 희귀약 출시가 비희귀약 출시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희귀약의 시판 첫해 평균 매출은 약 2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정밀의학이 계속 발전하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더불어 타깃 환자를 노린 더욱 고가의 의약품이 판매되고 세계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총 지출이 연간 1조달러를 넘김에 따라 약가 지불측도 가격에 대한 각종 근거를 요구하며 나서고 있다.

따라서 보건의료기술평가(HTA)에 의해 급여를 제한하거나 거부한 비율이 작년에는 48%에 달할 만큼 더욱 증가해 제약사들은 기대보다 낮은 급여를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유롭게 가격을 인상시킨 미국 시장에서도 더 이상의 가격 인상이 제한받고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오리지널 제약사들은 제네릭으로 인해 107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봤는데 향후 5년 동안에도 139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관측이다.

이와 같이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이 제한될 전망인 가운데 작년에 총 매출 5500억달러를 기록한 15대 제약사들은 영업이익으로 평균 25.7%를 기록했지만, 현재 R&D 수준을 유지하면서 5년 뒤에도 같은 수준의 이익을 지키려면 판매 및 일반 관리비(SG&A) 및 영업비용을 15% 정도인 230억달러 가량 더 절감해야 된다고 아이큐비아는 추산했다.

단, 이는 R&D 활동비용이 매년 5% 증가하고 매출원가를 현재 수준인 판매금의 28.1%로 계산했을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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