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자현 교수팀 연구, 반복적 통증 치료 및 주기적 암 치료 직접 사용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구자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체내에서 1~2주 동안 저용량 약물을 직접 전달하고, 사용이 끝난 후에 몸에서 수개월 동안 분해돼 사라지는 전자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생분해성 약물전달 의료기기는 체내에서 삽입되어 무선으로 작동할 뿐만 아니라 사용이 종료된 후 몸속에서 녹아 흡수되기 때문에 별도의 제거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특히 반복적인 통증 치료나 주기적인 암 치료에 사용될 수 있으며 기존의 주사주입형 약물전달보다 저용량으로 필요 부위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반복적인 약물치료 시 추가 수술 없이 약물전달이 가능하다.

또한 치료가 끝난 뒤 임플란트된 의료기기 제거를 위한 2차 수술 역시 필요치 않아 수술로 인한 2차 위험성과 비용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미래 의료기술이다.

연구진은 초박막형 실리콘과 유연성을 갖춘 생분해성 고분자를 바탕으로 두께가 500 마이크로 수준으로 매우 얇고 유연성을 갖춘 약물전달 의료기기를 개발했으며, 체내에서 수개월 내에 안전하게 분해되도록 설계했다.

몸에 녹는 수술용 실이 대중화된 것처럼 생분해성 약물전달 의료기기 플랫폼을 통해 앞으로는 한번 임플란트 시술 후,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물리치료를 받듯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할 때 소량의 약물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연구진은 생분해성 무선 약물전달 기술이 당뇨병, 통증 치료, 암치료 등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약물전달 기술로서의 의료소자를 성공적으로 제시하며 생분해성 전자소자의 시장에서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약물전달 플랫폼 의료기기 효능을 함께 증명해 생분해성 의료기기 연구분야에서 한국 연구자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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