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시냅스 커넥터' 투여로 알츠하이머병 등 치료 효과 기대

日연구팀 '사이언스'에 연구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중간에 잘린 신경회로를 다시 연결함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질환을 앓는 쥐를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본 게이오대와 아이치의대 등 연구팀은 신경질환을 규명하고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28일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신경세포간 연결부위인 시냅스가 잘리면 뇌의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기억이나 운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신경질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은 종류가 있는 시냅스를 목적한 대로 연결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시냅스 형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조합하고 잘린 시냅스의 가교역할을 하는 '인공시냅스 커넥터'를 제작했다. 배양접시에서 이 커넥터가 잘린 시냅스에 달라붙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알츠하이머병과 소뇌실조, 척수손상을 일으킨 모델쥐에 이 커넥터를 투여하자 모두 며칠만에 증상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앞으로 사람에 활용하는 방안도 시야에 두고 있다. 시냅스에 주목한 전혀 새로운 신경질환 치료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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