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코센틱스 등 생물학적제제 치료시 체크 필요…환자 중증도 판단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아토피, 건선 치료에 있어 생물학적제제가 등장하고 발전하면서 이들을 평가하는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토피는 치료에서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습진중증도평가지수)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급여 조건 중 하나로 새롭게 제시되고 있고 건선치료에서는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건선 중증도 지수)가 있다.

아토피치료제가 발전되면서 EASI에 대한 환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이에 대한 개념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민청원에도 EASI가 생소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EASI는 0점부터 72점까지 산출된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16점 이상의 환자를 중등도 아토피피부염, 23점 이상의 환자를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정의한다.

EASI는 크게 다음 4단계 과정으로 평가되는데 첫번째는 신체를 얼굴과 목, 상지, 몸통, 하지 등 4개 부위로 나누고 두번째는 부위 별 아토피피부염의 병변 면적을 체크한다.

이후 홍반, 부종 및 구진, 줄까짐, 태선화 등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적인 4가지 징후에 대한 중증도를 확인한 후 신체 부위별 가중치에 맞게 종합적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이때 가중치는 표면적에 비례한다.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병변이 전체 신체면적에 넓게 퍼져 있을 경우 EASI 점수가 더 높게 평가된다. 반면 얼굴, 손 등 국소 부위에 병변이 제한된 환자들은 본인이 느끼는 아토피피부염의 심각성과 비교해 더 낮은 점수가 매겨질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 접근법이 다르다. 경증 환자들은 주로 국소치료제로 치료가 이루어지는 반면, 중등도-중증 환자들은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과 같은 전신치료제의 대상이 된다.

중증도를 판단하기 위해선 객관적 지표인 EASI 와 함께 가려움증 및 삶의 질 저하 정도 등 환자의 주관적 평가를 고려하여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건선치료도 PASI 등을 체크해야 급여 등을 받을 수 있다.

건선 환자 생물학적제제 투여 조건은 ◆판상건선이 전체 피부면적(Body surface area)의 10% 이상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10 이상 ◆MTX(Methotrexate) 또는 Cyclosporine을 3개월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 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피부광화학요법(PUVA) 또는 중파장자외선(UVB) 치료법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등이다.

이 조건 중 투여 대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판상건선 환자로 이중 3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평가 방법은 약제를 16주간(3회) 투여 후 평가해 PASI가 75%이상 감소한 경우 추가 6개월의 투여를 인정하거나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6개월마다 평가하여 최초 평가결과가 유지되면 지속적인 투여를 인정한다.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EASI 등의 수치는 환자의 중증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병변이 적은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EASI 점수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한계 또한 존재하는 만큼 정확한 중증도 평가를 위해선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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