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코로나19로 지속돼온 것”…1차는 휴가와 맞물려 영향 못 느껴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26일부터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약국가의 체감도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코로나19사태가 지속됐던 상황에서 개원가들의 참여율도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낮 12시 기준, 보건복지부가 전국 17개 시도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3만2,787개소 중 3,549개소가 문 닫아 휴진율은 10.8%로 파악됐다. 이는 1차 파업 전날인 지난 1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집계된 24.7%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수치다.

실제로 본지의 취재결과, 대부분의 의원들은 정상진료를 했으며 일부 의원의 경우 오전진료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의원 주변의 약국들이 파업을 크게 실감하지 못 하는 배경이다.

소아과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지역구마다 개원가 휴업상황의 차이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1차때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질적으로 파업에 동참하는 의원수가 많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코로나19사태 이후 소아과나 이비인후과는 다른 타과에 비해서 환자수가 줄어들면서 처방건수도 확실히 많이 줄었다.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병원입장에서도 수익과 직결된 부분이라서 1차 파업 때보다도 참여 의원수가 감소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차 파업이 휴가기간과 겹치면서 체감도가 낮았던 것이 2차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또다른 B약사는 “지난 1차 파업이 시행되기 이전에 휴가를 계획했던 병원과 약국들이 많았다”며 “1차 때 집계된 휴진율은 휴가랑 겹쳐서 쉬게 된 의원들도 다수 포함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구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파업 이전에 이미 코로나19사태로 매출의 피해가 있는 상황”이라며 “파업의 영향을 크게 받기보다는 비수기인 것을 감안해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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