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프라이스’ 천차만별 정보 비대칭 해소…펫코노미 시장 의료 플랫폼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대표파트너 최윤섭, 이하 DHP)는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동물병원의 진료비 비교 견적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펫프라이스’의 운영사 프로키온(대표이사 박홍성)에 1억 원을 시드 투자하고 엑셀러레이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및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반려동물 보호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등록된 반려동물만 100만 마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관련된 소위 ‘펫코노미’ 시장은 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동물병원의 진료비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인식이 퍼질 만큼 병원마다 차이가 크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동물병원별 비용은 중성화 수술의 경우 최대 5배, 예방 접종은 최대 4.7배, 입원비도 최대 4.5배가 차이 난다.

하지만 진료비를 사전에 안내하거나 게시한 곳은 18%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병원에 직접 문의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진료비를 검색하는 실정이다.

반려동물 상담 플랫폼 등의 창업 경험이 있는 박홍성 대표는, 이러한 반려동물 의료 시장의 심각한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해 펫프라이스를 개발했다. 펫프라이스 앱에서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성별, 몸무게, 병력 등의 정보를 포함하여 진료비에 대해 견적 요청을 하면, 지역 동물병원의 수의사 소견과 수술 및 진료의 절차, 그리고 진료비에 대한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수의사 경력, 병원 위치 및 시설 등에 따른 여러 견적을 한 번에 받아보고 비교할 수 있으며, 해당 병원에서 진료 받은 후기도 확인할 수 있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9개월 만에 서비스 가입자 1만 명, 견적서 발송 건수 1만 건을 달성했으며, 펫프라이스를 통해 전국 약 1/3의 동물병원으로부터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견적서가 발송됐다.

향후 펫프라이스는 단기적으로는 제휴 동물병원을 1,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의료 정보 플랫폼과 반려동물 커머스 중개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이다.

박홍성 프로키온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보호자와 동물병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반려동물 의료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진규 DHP 파트너는 “펫프라이스는 의료 정보 비대칭으로 반려인들이 겪는 큰 문제를 해결하려는 팀”이라며 “DHP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료 정보 플랫폼뿐만 아니라, 향후 반려동물 커머스 플랫폼으로써 확장해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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