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종합병원에 평균 1만 4000원대 견적가…일부 개원가 1만 7000원내 납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4가 독감 백신 조달 공급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원가, 사립병원에는 조달 예정가격보다 80% 넘는 가격인 1만 4000원대에 4가 독감 백신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某 대형사립병원이 4가 독감 백신 구매를 위해 제약사로부터 납품 견적가를 약 1만 4000원대에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작년 4가 독감 백신의 경우 8000원~9000원대 가격대에서 공급되던 것에 비해 약 70% 이상 상승된 가격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각에서는 독감 백신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납품 가격대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독감 백신에 대한 수요가 많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일부 소아과를 중심으로 개원가에는 1만 7000원대에 4가 독감 백신이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가격대는 현재 국가 조달 가격에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4가 독감백신

이와 함께 올초에 의약품·백신 입찰을 실시했던 국공립병원도 4가 독감 백신 납품 가격을 놓고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체, 병원간 살랑이가 예상된다.

작년 4가 독감 백신 낙찰 가격이 1만원대 미만인 만큼 올해도 예정 가격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었는데 제약사들의 가격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소한 1만 3000원대 이상 가격으로 4가 독감 백신을 납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는 중간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4가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병의원 납품 가격도 상승했다"며 "특히 올해는 4가 독감 백신 NIP를 적용해야 하는 해인 만큼 제약사들이 납품 가격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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