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나민·벤자 등 보유 다케다컨수머헬스케어 '블랙스톤'에 매각

처방약 신약개발에 경영자원 집중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다케다는 비타민제 '아리나민' 등 일반의약품사업을 미국 투자펀드회사인 블랙스톤 그룹에 매각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매각금액은 2420억엔으로, 매각 예정일은 2021년 3월 31일이다. 아일랜드 제약회사 샤이어 인수로 팽창한 부채를 압축하고 주력 처방약 신약개발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케다가 매각하는 것은 완전자회사인 다케다컨수머헬스케어로,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분사했으며 산하에 제조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리나민과 감기약 '벤자' 시리즈 등 일반의약품 외에 건강식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08억엔이며, 직원 수는 자회사 포함 총 약 500명이다.

영국 시장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다케다컨수머헬스케어의 일본내 점유율은 6위로, 5년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감소에 따른 매출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케다는 수익성이 높은 처방약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아리나민 등 브랜드력이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매출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수%에 그쳐왔다.

다케다는 2019년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유이자부채의 총액이 약 4조8000억엔에 이른다. 채무변제를 위해 총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각 방침을 내세우고 그동안 총 79억달러의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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