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에 3000억엔 규모 매각 최종조정 진입

부채압축 달성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다케다는 비타민제 '아리나민'과 감기약 '벤자' 시리즈 등을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자회사인 다케다컨수머헬스케어(다케다CHC)를 미국 투자펀드인 블랙스톤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최종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매각금액은 3000억엔 규모일 전망이며 이달 중 최종합의한다는 목표이다. 다케다는 수익성이 높은 처방의약품에 경영자원을 집중시키고 중점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암과 소화기분야 등 치료제 연구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다케다는 지난해 1월 6조엔 이상에 샤이어를 인수하고 팽창한 유이자부채를 압축하기 위해 100억달러를 목표로 비중심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자산매각액은 최대 약 80억달러에 이르고 다케다CHC의 매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약사업은 다케다그룹 전체 매출액의 수%에 그쳐왔다. 다케다는 치열한 경쟁과 인구감소로 자국내 시장이 침체를 겪자 매각상대를 탐색해 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수에는 일반약회사인 다이쇼제약도 거론돼 왔다.

다케다CHC는 다케다의 100% 자회사로, 경영의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기 위해 2016년 분사화했다. 주력제품인 아리나민은 1954년 출시된 이후 고도 성장기의 다케다를 지탱한 주인공으로 자리잡아왔다. 다케다CHC의 지난해 3월 결산시기 매출액은 641억엔, 최종이익은 96억엔이었다.

블랙스톤은 미국 투자펀드로, 일본에서 부동산투자 및 기업에 대한 투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항류마티스제와 해열진통제를 담당하는 아유미제약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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