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의료계 의견 정책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최대집 회장, ‘일방적인 정책 추진 철회돼야’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 총궐기대회 이후 첫 의정간담회가 19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체계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대화와 정책 반영 의지를 밝혔으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19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의·정 간담회는 복지부 측에서 담당국장인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을 비롯 손영래 대변인, 이중규 보험급여과장 등이 자리했으며, 의료계 측에서는 성종호 의협 정책이사,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대화 소통 통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보건의료 미래 함께 설계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대화에 적극적임을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1100여명으로 확산세 예사롭지 않다”면서 “이번주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전국 대유행이 될지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며 이런 위기에서 국민 건강 생명 보호하고, 코로나19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정부 함께 힘을 모아 합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감사하게도 어제 오전 의협에서 대화 제의했고, 저희도 비슷한 시간에 의협과 대화 소통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앞으로 자주 만나 의료계와 정부가 고민하는 것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면서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역의료 격차 개선, 전공의 환경 개선 등 의료계 고민과 정부의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의료계와의 대화 꼼꼼히 살피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이렇게 어려운 코로나 정국에서 의사들은 코로나19 환자 최선을 다해 치료해야 하고, 그보다 더 많은 비코로나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 의사들, 전공의, 예비의사들 의대생들이 거리로 나가는 일이 생겼으며 의협 많은 선배 의사들도 진료 중단하고 거리로 나갔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의료계와 소통하지않고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를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젊은의사들, 의대생들이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일방 정책 추진 더 이상 안된다고 생각하며 초유의 사태 일으킨 이런 정책들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와 정부 긴밀한 협력하에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함께 다하는 모습이 바로 내일이라도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