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인사이트 ‘검진 및 진단’ 부문 등재, 서범석 대표 “헬스케어 새 척도 만들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 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CB 인사이트가 공개한 2020년 ‘디지털 헬스 150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 인사이트는 2019년부터 디지털 헬스 150 기업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목록’을 소개해왔다. 루닛은 지난해 ‘이미징(Imaging) 부문’에 이어 올해 ‘검진 및 진단(Screening & diagnostics)’까지 이름을 올리며 의료 영상 및 진단 분야에서 리딩 회사임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CB 인사이트 디지털 헬스는 각 기업의 기술 우수성, 투자자 구성, 시장 잠재력, 팀워크, 관련 뉴스 분석 등을 기반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전 세계 17개 국가의 헬스케어 기업이 목록에 포함됐는데 전체 150개 디지털 헬스 기업 중 아시아 기업은 단 12개로, 한국에서는 루닛이 유일하다. 특히 검진 및 진단 분야에서는 큐어닷AI(인도), 인퍼비젼(중국)과 함께 루닛이 아시아 세 개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서범석 대표는 “지난해 이어 다시 한 번 디지털 헬스 150 기업에 선정돼 기쁘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디지털 헬스가 각광받는 상황에서 발표된 내용이라 뜻 깊다”며 “한국 최초의 의료 인공지능 회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우리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새로운 척도를 만들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난드 산왈 CB 인사이트 대표는 “지난해 이름을 올렸던 기업들 중 상당 수가 크게 매출을 올리며 총 50억 달러(한화 약 6조)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선정된 기업들도 성공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국제 AI 대회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글로벌 기업과 하버드 의대팀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오르며 기술력을 증명한 루닛은 암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세계 최대 영상장비 회사 중 하나인 GE 헬스케어, 후지필름 등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전 세계 엑스레이 시장의 절반 가까운 약 40%의 판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글로벌 회사들과 예정된 추가 파트너십을 통해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진단 보조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암 진단 보조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 MMG’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및 유럽 CE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 130여 곳 이상의 헬스케어 센터에서 사용 중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 중국에도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진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