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학장, 내년 개교 50주년 앞두고 설립과정 등 역사 소개-비전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은 1971년 개교하여 2021년이면 반백년의 역사를 가진 교육과 연구에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의과대학으로 우뚝서게 될 것입니다. 이런 중진 의과대학으로 되기까지 교수, 학생, 직원, 동문들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김종석 학장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제25대 김종석 학장(생화학 분자생물학)은 “2021년 전북의대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학장으로서 우리대학의 설립역사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학장은 “전북의대는 1971년 개교했지만 설립에 대한 최초 공식적 논의는 1954년 7월 28일 당시 이선근 문교부장관이 전라북도에 의과대학 설치를 고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며 “의대 설립 해와 무려 16년의 시간 차이로 한 개의 의과대학을 세우는데 이토록 긴 시간이 걸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16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의과대학 설립의 타당성 조사나 입지 선정 등과 같은 건설적인 논의 대신 정부, 전라북도,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 사이의 의견 차이와 정치 상황에 따른 학원사태 등으로 지연된 소모적인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전라북도에 의과대학 설립을 위하여 국고 부담이 어려우면 도민 성금으로라도 의대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던 ‘전북의대설립추진위원회’의 선각자적 노력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라고 김 학장은 전북의대설립추진위원회를 칭찬했다.

이후 “1968년 2월, 새로 부임한 전북 도지사가 당시 보건사회부, 문교부와 협의를 통해 의대설립에 대하여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편 새로이 구성된 추진위는 의료진을 확보하고 정부와 의대설립에 관한 절차문제에 대해 협의를 해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보건사회부가 내자와 차관으로 설립한 도립의료원을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완성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이용할 계획에 대해 ‘선시설, 후인가’의 원칙에 합당한가를 문교부가 인정할 것인가와 의료 취약 지역인 도의 현황을 고려할 때 영세주민들을 위하여 설립한 도립의료원을 의과대학에 양도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하여 심각한 논란이 제기되었다”고 문제가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김종석 학장은 “이런저런 긴 논란 끝에 드디어 전라북도와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부의 결단에 의해 1970년 12월 31일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의 설립이 인가되어, 1971년 60명의 입학으로 전북의대의 대망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웃었다.

의대 설립이후에 대해서는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세계적인 의학 교육과 의료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전북의대는 2006년 우리나라 대부분의 의과대학들과 함께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했지만 2017년부터 폐지하고, 현재는 의과대학으로 환원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전북의대에 대해서는 “현재 교수 174명, 의학과 학생 458명, 의예과 학생 221명 학생이 재학 중이고, 졸업생 4천여명을 배출하였다”며 “전북의대는 지역 거점 의과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우리나라의 의료인을 양성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수요자 중심, 세계적 수준의 특성화 분야 육성,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 세계 속의 대학"이라는 전북대학교의 발전 비전에 기반을 두고 지역과 국가, 국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그리고 인류의 질병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함에 있다“고 전북의대의 교육목적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석 학장은 “교육, 연구 및 봉사를 함에 있어 좀 더 수월하고 더욱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교수와 직원이 합심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미래지향적 의사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추어 갈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의학기술발전에 기여하는 연구개발에 참여하여 전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노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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