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광주전남대회 광주·전남의사회 입장 – 전문 의견 무시한 실패 역사 잊지말라
필수진료 의료환경 만드는 것 정치인 일 - 4000명 의사 가르칠 돈 하늘에서 떨어지나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바보야! 문제는 의사 숫자가 아니야. 국가 예산 낭비야.”

4대 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의사 총파업 광주전남지역 궐기대회 모습

이는 14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광주·전남 지역 의사들, 전공의·의대생들 1천여명이 함께한 ‘4대 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의사 총파업 광주전남지역 궐기대회’의 가장 큰 외침이다.

이날 광주광역시의사회와 전라남도의사회는 공동으로 “의료인들은 의료현장의 최일선에서 환자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가장 걱정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며 “정치를 잘못해서 듣도 보도 못한 바이러스가 온 나라를 뒤덮고, 홍수 피해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다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능한 정치인들 때문에 아프게 된 사람들을, 밤새 치료한 사람이 누굽니까”라고 입장문을 통해 물었다.

이어 “내일이 광복절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서남 의대 폐교, 의학전문 대학원이 실패는 결국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쳐서 문제가 된 것 아니냐”고 다시 질문했다.

특히 “서남의대와 의전원 등의 실패한 정책으로 인한 막대한 국가 예산 낭비로 국민들의 삶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는 과거의 실패에 대한 반성도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다시 잘못을 반복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또 “지금도 많은 필수 진료과목 전공 의사들이 전공을 포기하고, 미용 성형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날밤을 지새가며 고생해서 배운 전공을 포기하지 않고, 제대로 된 필수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치인들이 할 일이다”고 제시했다.

즉 “의료 인력 양성의 문제가 아니라, 양성한 의료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다”며 “의사 ‘수’가 문제가 아니고 의료‘수가’가 문제인데 수가 구조 개선하지 않고 의사 수만 늘리면, 결국 저질 의료가 나라를 망칠 것이다”면서 “말을 해도 못 알아먹는 정치인들은 ‘바보인가’”라고 묻고 또 물었다.

의사회는 공동으로 “제대로 된 의사 한명 양성하는데 대학 입학에서 전문의 취득까지 약 8.7억이 든다는 데 4000명 의사 가르칠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며 “의과 대학 정원 확대는 졸속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공공 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원격 의료 도입을 철회하고, 다시 처음부터 보건의료 장기 발전계획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고 올바른 보건 의료를 세우는 의로운 행진에 광주-전남 의사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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