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포기했던 서준약품 독감백신 싹쓸이 낙찰
1000억원대 담보 제공 가능 여부 촉각…코로나19 장기화에 독감 구매 어려움 부담감으로 작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낙찰, 포기, 유찰을 거듭하고 있는 4가독감 백신 구매 조달 입찰이 또다시 낙찰되면서 백신 제약사들이 공급확인서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나라장터를 통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국가지원사업, 지자체사업, AI대응요원 등)-인플루엔자 백신(어린이, 임신부) 구매 입찰을 실시한 결과 서준약품이 모든 입찰을 낙찰시켰다.

특히 1000억원대 규모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국가지원사업, 지자체사업, AI대응요원 등) 입찰에는 백신 전문 의약품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에치칼업체 신성약품, OTC업체인 인천약품까지 입찰에 참가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국가지원사업, 지자체사업, AI대응요원 등) 입찰에는 서준약품을 비롯해 뉴메디팜, 디엘팜, 인천약품, 신성약품, 지트리이앤티 등 12곳 의약품유통업체가 참가했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서준약품이 또다시 낙찰을 시키면서 녹십자를 비롯해 GSK, 보령제약, SK 등에서 백신 공급확인서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낙찰에서도 같은 가격에 팜월드와 서준약품이 낙찰을 시켰지만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인서를 받지 못해 납품을 포기한바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향후 NIP 가격 결정에 이번 입찰이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최소한 9500원대 이상 낙찰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올 가을 독감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격 문제로 질병관리본부의 백신 구매에 차질이 생기게 되는 점은 정부는 물론 제약사들에게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결국 제약사들이 공급확인서를 서준약품에게 제공할지가 관건"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감 백신 구매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정부, 제약사 모두에게 부담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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