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약학대학 오정미 교수 “전문약사 인재의 개발이나 관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약사의 직업에 대해 간단한 약사 업무는 인공지능·로봇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가 지난 13일 개최한 ‘2020 병원약제부서 관리자 연수교육’에서 서울대 약학대학 오정미 교수는 “지능·지식기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요구가 증가한다”며 “전문약사 전문성과 관련된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전문 역량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정미 교수는 병원약사회에서 일주일간 진행하는 온라인 교육 중 첫 번째 수업인 ‘전문약사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체계 개선방안’을 맡아 강연했다.

오 교수는 전문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약사 인력의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 △전문약사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체계 개선방안이라는 두 가지의 큰 주제로 발표했다.

오 교수는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와 의약품의 특수성에 따른 필요 충족을 위해 약사의 전문화를 위한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그에 따라 약료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강화가 필요하고 보건의료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약사 제도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5년 인공지능·로봇의 대체율이 약사·한약사가 68.3%로 보건의료 직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오 교수는 “전문약사가 최종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갖춰야 할 핵심역량이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미션/비전과 인재상의 정립이 요구된다”며 “전문지식이 아닌 핵심역량 함량을 위한 전문약사 양성으로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오 교수는 “환자 중심의 다학제적이고 윤리적인 창의적약료 전문성을 갖춘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역량을 강화해 전문약사 인재의 개발이나 관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오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국가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약사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의해 대체가 되지 않는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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