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 성장률 전체 품목 중 32위…바이오·헬스 품목 수출도 하위권
전국경제인연합회 수출품목, 지역 분석-글로벌 10대 품목 분석 결과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 수출 연간 성장률이 전체 수출 품목 중 32위에 그치는 등 수출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2일 작년 기준 세계 10대 수출국을 대상으로 수출품목과 수출지역 및 서비스 수출 비중과 함께 글로벌 10대 수출품목을 분석하고 한국 수출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세계 10대 수출 품목을 성장률 기준으로 재분석한 결과, 한국은 지난 5년간 연간성장률 상위 5대 품목 중 반도체에서만 유일하게 4위를 기록, 나머지 품목에서는 모두 10위권 밖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의약품은 무려 32위, 의료기기는 16위, 면역물품은 11위에 불과했다.

전경련이 30여개 제약사,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기관의 약 30%가 코로나19 발생 전 신흥국의 인증 등 비관세규제를 해외비즈니스에 있어 최대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관련기업은 의약품에 대한 해외 허가규정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멕시코, 페루, 스위스 등 일부국 한정 의약품 상호 인증 협정의 체결 확대를 요청했다.

전경련은 한국처럼 제조업 비중이 높은 미국은 이노베이션 전략, 독일은 첨단기술전략, 영국은 고가치제조 전략 등의 정책 추진을 통한 수출동력을 발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전경련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독일의 신시장 이니셔티브, 영국의 수출사절단과 같은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과 다양한 서비스 산업 육성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의 수출품목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정체되어 있다”면서, “세계 1위의 메모리 반도체가 한국 수출의 경쟁력임은 분명하지만,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는 우리의 미래 수출경쟁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실장은 “수출품목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한국 수출산업의 활력을 높이고 선진국형 산업모델로 진화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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