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지역 의사회 대표자 결의대회 개최...1차 총파업 상경 투쟁키로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시의사회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인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참여하는 상경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시의사회(회장 강대식)는 11일 오후 7시 의사회관에서 '의료 4대악 정책 저지를 위한 지역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16개 구ㆍ군 의사회장과 임원, 반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최근 열린 직역별 대표 간담회 개최 및 성명서 발표 등과 함께 1차 총파업에 대한 계획 등이 보고됐다.

강대식 회장은 "지난 7일 벡스코 전공의 단체행동에 전공의와 의대생 등 19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부산에서 집회를 열 경우 그 규모는 2000명을 훨씬 넘길 것"이라며 "따라서 1차는 장소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서울에서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상경 투쟁 배경을 설명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14일 파업에서 1,2차 병원 및 종합병원 외래는 휴진한다. 하지만 입원실과 인공신장실, 분만실 등 필수 응급의료는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또 봉직의는 자발적 휴진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필수인력은 제외된다.

이에 최원락 대의원회 의장은 "이번 총파업은 일선 구군의사회장과 반 대표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과 토론으로 투쟁 의지를 다졌다. 특히 결의대회 마지막에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파업 참여도 제고, 대국민 홍보 및 소통 강화 등 집행부와 회원 모두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도 나왔다.

한 반 대표는 "지난 구군 반모임 개최 현황을 보면 개최율 100%에서 어떤 곳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미흡한 부분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회원 단결을 강조했다.

또 다른 구 의사회 임원은 "이번 우리의 행동을 국민들은 집단 이기주의로 생각할 지 모른다. 언론이나 방송 등을 통해 그 내용을 자세히 알리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주문했다.

강대식 회장은 "여러분들의 충고에 공감하고 잘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투쟁 성공 여부는 여러분들이 얼마 만큼 힘을 모아 주느냐에 달렸다. 많은 협조를 바란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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