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전임의 업무 분담과 입원·수술 일정 조정 통해 진료공백 최소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전공의 집단 파업이 7일 아침부터 시작되었지만 대학병원의 경우 우려와 달리 진료 공백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전국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회장 박지현) 주도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집단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각 병원별로 필수유지업무(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투석실 등) 진료과 전공의까지 포함해 전면적 업무를 중단키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빅5병원을 비롯한 각 주요 대학병원에 확인한 결과 우려됐던 의료공백 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병원은 전공의 공백에 대비해 일찌감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전공의가 없는 하루 동안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400여명 이상이 행동에 나서 큰 진료공백이 우려가 됐으나 입원 및 수술 등의 일정조정과 같은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필수진료 전공의 일부가 남아 있어 초응급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교수들과 전임의들이 효율적인 대응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전임의들도 있기에 큰 문제는 없으며, 응급환자가 급격히 몰려오면 대기가 길어질 수 있기는 하나, 그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도 병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전임의와 교수들이 업무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필수진료업무에 있어서도 큰 혼란이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의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입원을 주말 이후로 미루거나 잡혀있던 수술일정을 조절해 진료혼란 대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파업 장기화와 14일로 예고된 의협 파업을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하루 파업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자주, 장기화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우려가 된다"면서 "특히 전임의들도 참여하는 14일 파업은 조금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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