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홍 교수 “인공지능 기반 혁신 신약 개발로 사회적 가치 구현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악명 높기로 유명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를 위한 AI기반 신약개발 연구에 고대구로병원이 드라이브를 걸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현재 치료제가 없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0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총괄 기관으로 선정됐다. 2028년까지 8년 6개월간 총 358억 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총괄하게 된다.

고대구로병원 서재홍 연구부원장(종양내과)이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혁신 의료기술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총괄 연구 책임을 맡았다.

고대구로병원의 중점연구분야인 진단-의료기기 및 신약 개발 플랫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미래융합형 혁신 의료기술 실용화를 목표로 진행된다.

특히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신약개발 모델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 경제·사회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재홍 연구부원장은 암 표적 치료제 개발업체인 ‘테라캔’을 설립해 이전부터 유방암 치료제 개발에 힘써왔다. 그간 수행해왔던 다수의 정부 과제와 달리 이번 과제는 자회사 테라캔과 더불어 여러 기업들과 함께 협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그는 약 8.5년 이라는 장기간 연구로 국가 지원과 함께 안정적인 연구 발판이 마련된 점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서재홍 연구부원장은 “삼중음성유방암은 현재 치료법이 없다. 누군가는 해내야 할 일이다.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대규모 국책 사업인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나아가 국제 대회 등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한 고대 컴퓨터학과 강재우 교수도 이번 사업에 참여해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치료제 개발인 만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재홍 연구부원장은 “현재 전 임상에 준비 중인 단계에 와있다. 임상시험 단계까지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며 “인공지능 기반 혁신 신약, 표적치료제를 개발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번 연구에서는 신종감염병 확산 억제를 위한 AI기반 진단기기를 개발을 병행해 차별성을 두고 있다.

기존 진단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에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신약 개발위한 환경 개선 '필요'

진료와 연구에 각각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외국 사례들과 달리 국내는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나 진료부터 연구, 보직, 회사까지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 그는 이러한 환경에 고충을 느끼며 국내 연구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고 봤다.

서재홍 연구부원장은 “우리나라는 구조상 임상 의사들이 연구에만 몰두하기 어렵다”며 “연구를 위해서는 의사들이 희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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