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대표 뉴스 - 자매지 일간보사
상단여백
HOME 의원·병원 학회/학술
건강 음주자, 비음주자 대비 심방세동 위험 2.2배서울대병원, 성인 1만 9634명 대상 음주 성향 조사 결과…“잘못된 음주습관 교정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비교적 건강하더라도 알코올 섭취만으로도 충분히 심방세동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건강을 과신하며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 차명진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차명진 교수는 건강한 성인 1만 9643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심방세동 발생위험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2.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19~74세의 건강한 성인을 추적·관찰했다. 심전도검사 등 각종 검사와 문진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물론, 음주량과 음주빈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전체 대상 중 160명에게서 심방세동이 관찰됐고,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위험비가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의 빈도도 중요했는데, 음주자 중에서도 자주 폭음을 하는 사람은 가끔 가볍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서 심방세동 위험이 3.2배 높았다.

특히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은 용량 의존적(dose-dependent) 관계, 즉 음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남, 여 모두에게서 관찰됐지만 발생위험의 상승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았다.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 남녀의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비를 나타낸 곡선. 알코올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방세동의 발생위험은 남, 여 모두 꾸준히 상승했으며, 비교적 남성이 발생위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음주가 건강에 안 좋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으며, 이전에 알코올과 심방세동 발생위험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도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기저질환, 수술이력, 복용약제가 없고 비만이 아닌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심방세동을 야기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순수하게 음주가 심방세동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것이다.

차명진 교수는 “무증상에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과도한 음주는 심방세동 등 부정맥의 발생위험을 높이며, 이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라며 “잦은 과음을 피하고 잘못된 음주 습관을 교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인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