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4달러에서 모더나 37달러에 이르기까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현재 2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 중인 가운데 주요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계약이 잇달아 체결되며 가격대에 윤곽이 잡히고 있다.

모더나는 3상 임상 중인 mRNA 백신 mRNA-1273에 대해 수백만개 규모의 소량 주문의 경우 1개 당 32~37달러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회 접종인 만큼 1인당 64~74달러에 달하는 가격이다. 단 대량 주문의 가격은 더 낮을 것이라고 모더나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모더나는 비용-효과 모델에 따르면 백신의 2회 접종 가치가 300~725달러라며 훨씬 저렴한 값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팬데믹이 끝나면 효과 및 경쟁 제품의 수 등을 고려해 시장 가격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약 1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아직 공급 계약은 체결하기 전이다.

모더나는 현재 여러 국가와 공급 협상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캐나다는 화이자와 모더나와 각각 수백만개의 백신을 주문하기로 비공개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른 업체들과도 현재 협상 중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에서는 화이자의 백신은 2021년에 공급될 예정이며 이밖에 메디카고의 코로나19 백신도 임상 초기에 있다.

바이오파마다이브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미 이스라엘과 계약한 바가 있고 스위스와도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고다.

한편, 모더나의 백신은 지난 달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해 10월에 결과가 나올 전망으로 초기 임상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왕성한 중화 항체를 유도했고 2회 접종 뒤에는 T세포 반응도 유발했다.

이와 함께 J&J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Ad26.COV2.S에 대해 10억달러에 1억개 주문 계약을 맺었다고 공표했다. 이는 1개 당 10달러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이에 따라 미국인은 병의원에 접종비만 내고 J&J의 백신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J&J는 미국 정부로부터 백신 개발을 위해 이미 4억5600만달러의 지원을 받은 바 있으며 미국 정부는 추가로 2억개를 더 주문할 수도 있다.

이는 최근 1/2a상 임상시험에 진입해 9월에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목표로 아직 접종 횟수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접종은 내년 초에야 가능할 관측이다. J&J는 내년까지 세계적으로 10억개를 공급할 목표다.

이와 관련, J&J와 함께 팬데믹 동안 백신으로 수익을 내지 않겠다고 천명한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미국 정부와 1개 당 4달러에 대항하는 12억달러에 3억개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 독감 백신의 경우 가격은 민간 부문에서 17~26달러, 정부 계약 상 12~18달러 정도다.

그리고 미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텍과 체결한 mRNA 백신 공급 계약에 따르면 미국인 5000만명을 위한 1억개 공급을 위해 19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1개 당 19.5달러로 1인 당 약 40달러의 값이며 화이자는 기존에 미국 정부로부터 R&D나 제조 지원을 받지 않았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BNT162b2는 3상 임상에 들어갔으며 기존 시험에서 모더나의 백신 보다도 더욱 강한 CD8 T세포 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같이, 현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의 백신이 개발 말기에 이른 가운데 이밖에 사노피·GSK도 미국과 총 21억달러에 1억개 백신 개발 및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노바백스도 16억달러에 1억개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총 5개 백신 후보에 대한 계약을 통해 총 7억개를 주문했으며 추가로 12억개를 더 확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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