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업심사위 앞두고 금융감독원서 '거래정지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부당' 외쳐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국내 바이오기업인 신라젠 소액주주들이 기업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신라젠 거래재개’ 촉구하는 집회(사진)를 가졌다.

신라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노범)는 지난 5일 금융감독원에서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신라젠에 대한 거래재개’를 주장하기 위한 촉구집회를 진행했다.

신라젠비대위는 이 날 집회에서 "신라젠 거래 상장이전 발생혐의로 거래정지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 것 자체가 주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한 검찰 측에서 신라젠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혐의 인정이 어렵고, 미공개 정보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전·현직 경영진에 대해 혐의 인정이 어렵다고 했지만 수사결과에 대한 발표가 늦어져 지난 총선에서 정치적 소재로 활용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에 기술특례부분에서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당시 최고 평가등급인 AA를 받으며 전격 상장했다.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일반상장에 비해 관리기준을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 영업손실이 4년 이상 발생해도 관리종목에 편입되지 않고, 5년 이상 발생해도 상장폐지사유가 아니며, 자본잠식이 50% 이상이 되더라도 관리종목에 편입되지 않는다.

이에 신라젠비대위 관계자는 “신라젠은 상장 이후 매년 영업손실이 발생하나 부채비율은 59%이고 2020년 1분기까지 전혀 자본잠식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의 임상 및 운영비용은 1분기 보고서 기준 현금 자산 392억 원과 지난 4월 특수관계인들이 발행한 200억의 CB자금 보유로 향후 2년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과 신장암 병용치료를 위해 펙사벡(Pexa-vec)+리브타요(Libtayo, 면역관문억제제)의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 16명의 환자 중 75%에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결과를 낸 임상1상 연구를 포스터 통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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