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A, 사후관리 제도가 신약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경제성 평가를 통해 비용효과성을 입증한 신약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회장 아비벤쇼산)는 법무법인 광장 김성주 박사와 호서대 제약공학과 이종혁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아 발표한 '신약 급여 등재 후 약가 인하 추이 분석 연구를 인용해 약가 사후관리 제도가 신약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RPIA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신약의 가치가 인정받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경제성평가를 통해 신약의 가치를 어렵게 인정 받는다하더라도 사후관리를 통해 그 가치가 빠르고 크게 평가절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198개의 신약이 등재됐고, 등재 방식에 따라 분류한 결과 '가중평균가 수용 약제(WAP)' 123개(62.1%), '경제성 평가 약제(PE pathway)' 54개(27.3%)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신약 중 135개(68.2%)가 약가 인하됐는데, 등재 후 최초 약가 인하된 기간 비교를 보면 경제성 평가 약제는 24개월, 가중평균가 수용 약제는 34개월로 나타나 가중평균가 수용약제 대비 이들 신약이 더 짧은 기간에 약가 인하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등재 후 연차별 누적 인하율(중간값)을 분석한 결과 경제성 평가 약제의 인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RPIA는 “경제성평가를 통해 등재된 약제는 급여평가과정에서 등재가격이 비교대상 약제에 비에 고가이더라도 비용효과적인 가격임을 인정 받은 약제인데 사후관리에서는 단순히 비교약제 대비 고가임만 고려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KRPIA는 “신약 개발 육성과 환자 신약 접근성 저하 우려 불식 위해 등재과정에서 경제성평가를 통해 가치를 입증한 신약이라면 사후관리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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